“A Queer Lectionary” — 전례 본문과 해방신학을 다룬 피터 칼슨 엮음의 저서
개정 공용 성서정과 B년 본문에 대한 퀴어 설교와 신학적 주해 선집.

2026년 7월, 미국 성공회 공식 출판사인 처치 퍼블리싱(Church Publishing Incorporated) 산하의 신학 전문 출판사 시버리 북스(Seabury Books)에서 영문 서적 A Queer Lectionary: (Im)Proper Readings from the Margins — Year B를 출간했다. 종교사학자이자 퀴어 신학자인 피터 칼슨(Peter Carlson)이 편저와 주해를 맡았다.
피터 C. 칼슨은 종교사, 젠더 연구, 퀴어 신학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학자이다. 현재 사우전드오크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루터교 대학교에서 종교학 부교수로 재직하며 젠더 및 여성학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옥스퍼드 대학교 링컨 칼리지에서 펠로로 연구했으며, 스토니허스트 칼리지 역사 컬렉션의 초빙 학자로 활동했다. 칼슨의 연구는 섹슈얼리티 신학, 중세 후기 및 근대 초기의 남성성과 여성성 구성, 기독교 수도원 역사를 아우른다. 학술 연구와 더불어 그는 포용적인 개신교 공동체에서 사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기적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개정 공용 성서정과(Revised Common Lectionary, RCL)의 전체 주기를 다루기 위해 기획된 3개년 출판 프로젝트의 두 번째 권이다. 성서정과는 많은 주류 개신교 교파가 공유하는 3년 주기의 예배용 성경 낭독 일정표로, 매 주일과 축일에 구약성경, 시편, 서신서, 복음서 본문을 배치한다. 이 중 B년은 마가복음 낭독을 중심으로 편성된다. 부제는 연중 주일의 고유 성경 본문을 뜻하는 전례 용어 Proper와 ‘부적절한’ 혹은 ‘파격적인’을 뜻하는 (Im)Proper의 언어유희를 활용하여 교회의 제도적 주변부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다.
이 선집에는 미국 성공회, 그리스도 연합교회,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LGBT 신자들을 위해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공동체 교회,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 등 다양한 교파의 성직자, 신학 교수, 설교학(homiletics)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각 본문에 대해 면밀한 성서 주해와 해방의 메시지를 담은 구체적인 설교 지침을 제공한다.
책은 성경 텍스트를 가부장적 단죄나 교조적 통제의 도구로 삼는 시각을 거부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존엄과 해방을 선포하는 살아 있는 원천으로 재해석한다. 수록된 글들은 고대 성서가 성소수자 그리스도인의 삶, 육체적 취약성, 비탄, 그리고 거세지는 근본주의적 공격에 맞선 연대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포용적 설교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실천적 지침서이자, 성서학과 현대 퀴어 신학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학술 저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