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정예부대 출신 트랜스젠더 여성, 15세 소녀 성폭행 자백
바이에른주(독일 남부)에서 엘리트 대테러 경찰 부대인 GSG 9 출신의 55세 트랜스젠더 여성 ‘마야 S(Maja S.)‘가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자백했다. 재판은 트라운슈타인(Traunstein) 지방법원에서 시작되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Die Welt)의 보도에 따르면 , 사건은 뮌헨과 잘츠부르크 사이 고속도로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이 범죄는 2025년 10월, 피고인의 전 약혼녀가 그녀의 휴대전화에서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발견하고 피해 십대와 연락한 뒤, 피해자를 대신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마야 S.의 아파트에서는 칼라시니코프 돌격소총과 아동 및 동물 포르노 파일 약 2천 개가 발견되었다. 수사관들은 3세의 어린아이가 포함된 잔혹한 장면의 영상뿐만 아니라 피고인 자신이 동물과 성행위를 하는 직접 촬영한 동영상도 존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법정에서 증언하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사전형량조정(플리바게닝)의 일환으로, 마야는 징역 3년 6개월을 상한으로 하는 조건으로 범행을 자백했다. 배상금으로 피해자에게 5,000유로를 지급하고 오토바이를 넘겨야 한다. 피고인은 현재 뮌헨의 슈타델하임(Stadelheim) 교도소 남성 수용동에 구금되어 있는데, 변호인에 따르면 남성들의 시선과 남성 교도관에 의한 수색 절차 등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피고인은 과거 엘리트 특수부대인 GSG 9에서 복무했다. 성전환 전 남성 신분으로 근무할 당시 2017년 5월 카불 주재 독일 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 공격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등 해외 임무에 참여했다. 그 후 성전환을 결심하고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그녀의 결정을 지지했으며, 심지어 경찰 채용 캠페인의 얼굴 중 한 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GSG 9은 뮌헨 올림픽 인질극 이후 1973년에 창설된 독일 연방경찰의 특수 작전 부대이다. 대테러, 인질 구출, 흉악범 체포를 전문으로 한다.
마야 S.의 사건은 독일 언론과 사회에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의 언론이 가해자를 여성 대명사로 지칭하여 보도하는 반면, 일부 보수 성향의 언론인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비판하며 법적 성별 정정 절차를 간소화하여 최근 독일에서 시행된 ‘자기결정법(Self-Determination Act)‘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