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플루언서 오스틴 음주콰 "동성 커플로 의심받아 잔지바르서 입국 거부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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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오스틴 음주콰(Austin Mzukwa)가 탄자니아의 준자치령인 잔지바르 출입국 관리국으로부터 동성 커플로 의심받아 동행한 남성 친구와 함께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음주콰는 아베이드 아마니 카루메 국제공항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즉시 송환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성소수자 전문 매체 MambaOnline의 보도에 따르면 , 사건은 10월 초 음주콰가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 스카이와 함께 휴양지 잔지바르에 도착했을 때 발생했다. 음주콰의 주장에 따르면 출입국 심사관들은 입국을 불허했고 식사를 구매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환승 구역에 수 시간 동안 대기시켰다. 그는 영상에서 “그들은 우리가 커플이라며 입국할 수 없다고 한다. 친구 스카이와 나는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게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두 사람 모두 무사히 귀국했다고 전했다.
탄자니아 정부와 잔지바르 지방 당국은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입국 거부 사유가 성적 지향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잔지바르 방문자에게 요구되는 필수 여행자 보험 가입 여부나 표준 비자 규정 등 다른 출입국 요건 미비가 거부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탄자니아 법률은 합의된 동성 간 성행위를 엄격하게 처벌한다. 본토에서는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잔지바르 형법은 이에 대해 최고 14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동성 결합 시도에 대해서도 최고 7년형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엄격한 법률에도 불구하고 잔지바르는 주요 국제 관광지로서, 호텔과 리조트 등지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애정 표현을 삼가는 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대체로 묵인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소수자 탄압 법률이 엄격한 국가로 무모하게 여행을 떠났다며 인플루언서를 비판한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자국의 법과 사회 규범을 집행할 탄자니아의 주권적 권리를 옹호했다. 한편 인권 단체와 관광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공항 국경에서의 일회성 해프닝인지, 아니면 성소수자 여행객에 대한 입국 심사 강화의 신호탄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 성소수자 여행객의 방문이 제한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26년 7월 «Uránia»는 이집트와 튀르키예 당국이 성소수자 승객들이 탑승한 크루즈선의 자국 항구 입항을 불허한 사례 를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