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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드래그 아티스트가 철거된 무지개 횡단보도 보도블록을 판매해 LGBT 단체 후원

마이애미비치 사우스비치의 오션 드라이브에 설치되었다가 주정부 지침에 따라 철거된 무지개 횡단보도. 사진: Savino & Miller Design Studio
마이애미비치 사우스비치의 오션 드라이브에 설치되었다가 주정부 지침에 따라 철거된 무지개 횡단보도. 사진: Savino & Miller Design Studio

2026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드래그 아티스트 미스 부베(에릭 스완슨의 활동명)가 마이애미비치에서 철거된 무지개 횡단보도의 보도블록을 기부자들에게 전달하는 자선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여 지역 프라이드 단체 지원에 나섰다. LGBTQ N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스완슨은 시 정부의 잉여 자산 경매에서 이 역사적인 보도블록 50개를 낙찰받은 뒤 기념 명판을 부착하여 ‘네이플스 프라이드’와 ‘키웨스트 프라이드’에 직접 기부하는 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우스비치 12번가와 오션 드라이브 교차로에 있던 이 다채로운 횡단보도는 사비노 & 밀러 디자인 스튜디오의 재능 기부로 설계되어 2018년 11월에 완공되었다. 이는 LGBT 포용을 상징하고 마이애미비치 역사적인 아르데코 지구 특유의 파스텔톤 색채를 기획한 보존 운동가 레너드 호로위츠를 기리기 위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2025년 10월, 플로리다주 교통부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도로 안전 기준과 주도(州道) 내 비표준 노면 표시 금지 규정을 내세워 해당 횡단보도를 전격 철거했다. 마이애미비치시는 이에 법적으로 맞섰으나 철거를 막지 못했고, 이후 수거된 보도블록 일부는 인근 보행자 구역에 재활용되었으며 남은 수량은 공공 경매에 부쳐졌다.

이번 캠페인에 따라 네이플스 또는 키웨스트 프라이드 주최 측에 250달러 이상을 직접 기부한 후원자는 고유 번호가 새겨진 기념 보도블록을 받게 된다. 모금된 수익금은 플로리다주의 신설 법안(CS/SB 1134 및 SB 1143 등)으로 인해 지자체 예산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지원이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무대 설치 비용과 공연자 출연료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스완슨에 따르면 네이플스 목표액인 1만 5,000달러와 키웨스트 목표액인 7,500달러 중 상당 부분이 이미 모금되었다.

사우스비치의 오션 드라이브는 수십 년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 산책로이자 마이애미비치의 문화적 중심지로서, 아르데코 건축 유산과 활기찬 LGBT 관광 및 공동체 문화를 아우르고 있다.

플로리다주 정부의 상징물 통제와 소수자 관련 공공 지출 제한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왔다. 앞서 《우라니아》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반(反) DEI 법안으로 인해 스톤월 국립 박물관 및 아카이브에 대한 공공 보조금이 중단된 사안을 전했으며, 미국 선거 정국과 드래그 문화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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