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보수 진영, 드래그 수녀 참가 가족 행사 이유로 민주당 하원 후보 비판

거리 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한 자선 단체 '영원한 방종의 자매회' 회원들. 사진: 조 메이블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거리 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한 자선 단체 '영원한 방종의 자매회' 회원들. 사진: 조 메이블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2026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의원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인 농장주 제이미 에이거를 둘러싼 문화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보수 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Breitbart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적 상대 진영은 에이거 가문의 농장 ‘히코리 넛 갭 팜(페어뷰 소재)‘이 2019년 5월 풍자 드래그 자선 단체인 ‘영원한 방종의 자매회’(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 현지 지부가 참가한 가족 축제를 개최했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했다.

‘농장 판타지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6시간짜리 이 행사는 인터랙티브 게임과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의상 콘테스트, 미성년자 할인 티켓 등을 갖춘 가족 친화적 행사로 홍보되었다. 당시 농장 측은 현지 단체인 ‘비어 시티 시스터스’를 반기며, 이들을 유머와 자기표현으로 편견을 허물고 기쁨을 전하는 ‘21세기의 이타적 수녀들’로 소개했다. 보수 논평가들은 참가자들의 도발적인 활동명(예: ‘시스터 도미나 트릭스’, ‘시스터 헬렌 베드’)과 바에서 열린 정기 코미디 드래그 공연, 그리고 2026년 3분기 에이거 후보 캠프가 지역 성소수자 단체인 ‘블루 리지 프라이드’에 5,000달러를 기부한 점을 문제 삼았다.

4대째 농장을 운영해 온 제이미 에이거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제11선거구에서 온건파 ‘산악 민주당원’(mountain Democrat)을 자임하며, 허리케인 헬렌 피해 복구 지원과 농업 경제 보호, 실용주의적 접근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의 공화당 경쟁자는 현직 하원의원 척 에드워즈가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 끝에 불출마한 뒤 공천된 주 하원의원 제니퍼 볼컴이다. 이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초박빙 접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에이거 후보가 모금액 면에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영원한 방종의 자매회’는 197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자선 및 시민권 운동 단체다. 수녀복을 패러디한 의상과 흰색 분장을 활용해 HIV/AIDS 환자 지원과 성소수자 권익 기금을 모금하지만, 가톨릭 전통을 조롱한다고 보는 종교 및 보수 단체들의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문화적 갈등과 성소수자 이슈는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앞서 ‘우라니아’는 여성 스포츠 규제를 지지한 노스캐롤라이나 민주당 돈 데이비스 의원의 선거 광고, 어린이 드래그 낭독회 지원금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의 오하이오 유세 연설, 그리고 보수 농촌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성소수자 공약 전략에 관한 논쟁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 자료

최신 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성소수자 매체 맘바온라인, 헌법 언덕에서 25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 도널드 트럼프, 트랜스젠더 스포츠 연설 중 WNBA 소피 커닝햄 외모 농담 튀르키예 세빌라이 첼렌크 의원, 신잔 교도소 수감 LGBT 활동가 접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