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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세빌라이 첼렌크 의원, 신잔 교도소 수감 LGBT 활동가 접견

앙카라의 튀르키예 대국민의회(TBMM) 의사당. 사진: [Makril / Wikimedia Commons](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BMM_(crop).jpeg) (CC BY-SA 3.0)
앙카라의 튀르키예 대국민의회(TBMM) 의사당. 사진: [Makril / Wikimedia Commons](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BMM_(crop).jpeg) (CC BY-SA 3.0)

2026년 10월 17일과 18일, 튀르키예 대국민의회의 야당 인민평등민주당(DEM Parti) 소속 세빌라이 첼렌크 의원이 앙카라 인근 신잔 교도소 단지에 수감된 성소수자(LGBTI+) 인권 활동가 8명을 방문해 면담했다. 이들은 튀르키예 전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경찰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인물들이다. 튀르키예 독립 언론 비아넷(Bianet)에 게재된 첼렌크 의원의 기고문에 따르면, 앙카라 법원은 10월 14일 정기 월간 구속 적부 심사에서 수감자 8명 전원에 대해 구속 유지를 결정했다.

접견에서 첼렌크 의원은 유서 깊은 성소수자 인권단체 카오스 GL(Kaos GL) 이사회 구성원인 잔세트 칼란과 우무트 데린, 독립 언론인 투바 테케레크, 무지개 가족 협회(GALADER) 대표 네디메 에르도안, ‘평화를 위한 학자들’ 서명자인 학자 부르친, 그리고 활동가 바란, 메틴, 셀린 베르한을 만났다. 첼렌크 의원에 따르면 잔세트 칼란 활동가는 체포 과정에서 모욕적인 알몸 수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정치인들이 소셜 미디어상의 비난과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소수자 사회와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 우무트 데린은 혈액 검사를 핑계로 독방에 장기간 격리 수용되었다가 접견 직전에야 혼거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오스 GL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관리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기자 투바 테케레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증거 부재와 언론인 신분을 강조하는 한편, 여성 사동의 심각한 과밀 수용 실태를 전했다. 24인용 거실에 최대 40명이 수용되어 일부 수감자가 화장실 앞 바닥에서 잠을 자야 하며, 교도소 측이 집단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자 부르친은 교도소 내 절대 빈곤 문제를 지적하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수감자들이 매점 생수 구입비, 전기료, 기본 위생용품조차 감당하지 못해 다른 수감자에게 물질적으로 종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 당국은 공공질서와 미풍양속 보호를 이유로 사법 조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아킨 귀를레크 법무부 장관은 9월 12일 ‘우리 가족은 안전하다’(Ailem Güvende)라는 작전명으로 개시된 수사가 15개 주에 걸쳐 진행 중이며, 아동과 전통적 가족 질서 보호 및 비정부기구의 미등록 해외 자금 수수를 단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이번 단속을 독립적인 시민사회에 대한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카오스 GL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 인권단체 중 하나로, 취약 계층을 위한 법률·심리·정보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앞서 우라니아는 튀르키예 인권 활동가들의 ‘자유를 요구한다’ 캠페인 출범, 튀르키예 정부의 성소수자 단체 웹사이트 및 계정 차단 조치, 그리고 유럽 종교계 및 시민사회의 대규모 구속 규탄 소식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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