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가장 오래된 LGBT 청소년 단체 OutYouth, 새 커뮤니티 본부 착공

2026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수도 오스틴에서 해당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LGBT) 청소년 지원 비영리 단체인 OutYouth가 새로운 본부 건물의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신축은 심각한 누수 사고로 기존 건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단체의 유서 깊은 부지에서 진행됩니다.
OutYouth의 본부는 20세기 전반에 지어진 ‘리틀 블루 방갈로(The Little Blue Bungalow)‘라는 애칭으로 불린 건물에서 25년 넘게 운영되어 왔습니다. 1998년 단체가 입주하기 전 이곳은 텍사스 지역 퀴어 신문인 The Texas Triangle의 사무실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2024년 8월, 2층 수도관 파열로 12시간 넘게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노후화된 건물의 전면 개보수 비용이 신축 비용보다 크다는 진단에 따라 재건축이 결정되었습니다. 공사 준비 기간 동안 단체는 온라인 상담을 지속하는 한편 오스틴 남부의 임시 시설에서 청소년들을 맞이했습니다.
LGBTQ N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 건립되는 2층 건물은 약 418제곱미터(4,500제곱피트) 규모로 기존 시설보다 약 세 배 넓어집니다. 이를 통해 상담 인력을 기존 6명에서 18명으로 대폭 확충하고 주 5일 정기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 복합 공간에는 LGBT 관련 서적 및 아카이브 자료 1,800여 권을 소장한 ‘제리 스트릭랜드 주니어 및 스티브 쿠벤카 기념 도서관’이 영구 입주할 예정입니다.
OutYouth의 총괄 디렉터 재린 홀브룩(Jaryn Holbrook)은 학교와 공공 도서관에서 성소수자 관련 도서 금서 조치가 급증하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텍사스에서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총 352만 달러의 건립 예산 중 이미 22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되었으며, 나머지 130만 달러는 ‘커밍 홈(Coming Home)’ 모금 캠페인을 통해 조달하여 2027년 가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OutYouth는 1990년 오스틴에서 설립되어 13세부터 23세까지의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단체 추산에 따르면 텍사스 수도권 10개 카운티에는 약 6만 8천 명의 성소수자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성소수자 커뮤니티 공간이 겪는 재정난과 사회적 압박은 앞서 전국적으로도 조명된 바 있습니다. ‘우라니아’는 MAP과 CenterLink의 공동 조사 결과를 통해 미국 내 성소수자 센터의 75%가 적대 행위와 예산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